어둠의 산호초는 최악의 해양 생물들이 보내지는 깊은 바다 속 감옥으로, 마른 세상의 존재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날카로운 철조망으로 둘러쌓인 감옥에는 잔인한 살인자들, 위험한 심연의 존재, 반사회적인 메란스들이 갇혀 있다. 감옥의 어둑한 미로는 장어들이 순찰하고 거대한 말미잘들이 보초를 서며, 가장 포악한 자들만 살아남을 수 있다. 알려지지 않은 범죄로 감옥에 갇힌 슬라크는 아무도 믿지 않으며 생애의 절반을 동족과 친절로부터 등을 지고 살았다. 자신의 생각과 계획을 아무에게 말하지 않으며, 오직 은밀함과 무자비함으로 살아남았다. 악명높은 어둠의 산호초 12인이 불운하게 끝난 탈옥을 계획했을 때, 그들의 비밀 계획을 알아차린 자들은 모두 살해당했지만 슬라크는 그들의 계획을 발견하고 동참하게 되었다. 12인 중 10인은 탈출을 시도하면서 죽음을 맞이했으며, 2인은 체포되어 죄수들의 놀잇감으로 처형당했다. 하지만 마지막 13인이였던 슬라크는 요란한 소동을 틈타 어둠의 산호초를 조용히 미끄러져 나갔다. 이제 남쪽 그림자 해안에 위치한 육식성 맹그로브 숲의 은밀한 주민으로 살아가는 슬라크는 어둠의 산호초에서 성공적으로 탈옥한 유일한 죄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