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많이 부는 드루드 지대에는 여름 돌풍의 비밀을 처음으로 드러낸 디스럽터라는 폭풍술사가 있다. 남쪽 왕국의 지속적인 침략과 계절마다 몰려오는 태풍 때문에 오글로디 부족은 수백년 동안 어려움 속에 살았다. 오글로디 부족은 지속적인 수난 탓에 이제 예전에 위대했지만, 지금은 몰락한 부족의 후예이며, 자신들이 다루는 폭풍 주술은 이상하고 불가사의한데다가, 자신들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잃어버린 지식의 파편을 뭉쳐서 만든 것이었다. 드루드 지대는 높은 지역이기에 날씨를 하나의 종교로써 여기는데, 삶을 주고 빼앗아 가는 것은 타 문명의 신과 같다. 역시나 오글로디 부족이 가장 숭배하는 뇌우마저도 삶에 도움을 주는 대신, 매번 타고 연기가 나는 시체들을 남긴다. 종족의 다른 이들에 비해 몸집이 작지만, 디스럽터는 용감하고 호기심이 많다. 젊은 시절 디스럽터는 아직 탈것도 없이 고대 도시의 폐허를 탐험하며 대부분 무너진 도서관이나 녹슨 제조실들을 찾아다녔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가져다가 자기 부족으로 돌아왔다. 이제 그는 고대에서 사용하던 도선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도용하여 번개를 원할 때마다 불러 내린다. 반 마법, 반 기술로 제작된 디스럽터의 도선은 죽음과 삶을 결정 내릴 힘이 있다. 이제 그는 남쪽에서 오글로디의 땅을 침범하는 자들에게 뇌우를 선사한다.